두바이/런던, 2월12일 (로이터) -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공급 축소를 통해 글로벌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OPEC와 비 OPEC 핵심 산유국들간 산유량 동결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사안에 밝은 소식통들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 방안에 긍정적 입장을 갖고 있을 수 있지만 산유량 동결 합의는 원유 수출 확대 계획을 제한하겠다는 이란의 다짐에 크게 좌우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우디가 산유량 동결에 찬성할 것인가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산유량을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자는 제안은 에울로기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이번달 러시아, 이란,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등 산유국을 순방하는 과정에서 제기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 소식통은 "베니주엘라 석유장관은 산유량 감축 내지 최소한 동결 합의가 이뤄질 경우 6월 OPEC 정기 회의 이전에 한 차례 회의를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산유량 동결을 위해 조만간 만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것이 현재 상황"이라면서 최소한 러시아와 카타르는 다른 산유국들 간에 합의가 이뤄질 경우 동의하겠다는 일차적 입장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이 제안에 개방적 자세를 보였지만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며 사우디 정부는 이란이 원유 공급 제한에 동의하지 않는 한 산유량 동결을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