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02~0.05%포인트 내렸다.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가입할 때 적용받는 우대금리를 내리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18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방침이다.
2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대표 비대면 상품 ‘쏠편한 정기예금’의 6개월 만기 우대금리를 19일부터 기존 0.17%에서 0.12%로 0.05%포인트 떨어뜨렸다. 0.13%였던 1년 만기 우대금리도 0.02%포인트 낮은 0.11%로 조정했다.
6개월 만기(기본금리 연 1.45%) 상품의 금리는 연 1.62%에서 연 1.57%로 떨어졌다. 1년 만기(기본금리 연 1.6%) 상품도 연 1.73%에서 연 1.71%로 낮아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는 기본금리에 비해 조정 절차가 간편하다”며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우대금리부터 먼저 내렸다”고 말했다.
이달 안에 추가 금리 인하도 예상된다. 은행들이 우대금리뿐 아니라 기본금리도 낮출 계획이어서다. 신한·국민·우리·KEB하나·농협은행 등 모든 은행이 0.1~0.3%포인트가량 기본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현재 이들 5개 은행의 1년 만기 예금상품 금리는 연 1.68~2.1%대다. 기본금리까지 떨어지면 연 2%대 금리를 적용받는 예·적금 상품이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정기예금이나 적금으로 자산을 굴려 적정 수익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송재원 신한PWM서초센터 팀장은 “금리 하강 국면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연 1% 중반 이상의 이자를 받는 예·적금 상품을 찾기 힘들 것”이라며 “채권 투자 등 다른 자산관리 방법을 찾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예·적금에 들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 조정이 이뤄지기 전에 가입하는 게 0.01%의 이자라도 더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별로 특판상품을 내놓는 등 한시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거래하는 영업점에 먼저 문의하는 것이 좋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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