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증시는 약 5% 가량 오르는 데 그칠 것이다."
무디스가 내년 미국 주식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년간 매년 12% 넘게 올라온데다, 내년에는 경제 회복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일부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최근 내년 전망(21 in 21: The Big Picture)을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무디스는 또 미 중앙은행(Fed)은 금리 인상을 늦춰 2023년 말에나 다시 금리를 올리고, 그 인상 속도도 완만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예측은 다음과 같다. ① 미국 경제는 하반기 회복미국 경제는 2021년 상반기 여전한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백신 보급 확대로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다. 여기에는 걸림돌이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과 사상 최고로 치솟은 정부 부채다.
또 코로나로 발생한 1000만명이 넘는 실업자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도 벅찬 일이다. 이 문제를 신속히 풀어내야 장기적인 미칠 부정적 여파를 막을 수 있다.
② Fed의 기준금리 인상은 2023년 말에나Fed는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도입했으며, 경기가 살아나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무디스는 2023년 말에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Fed는 과거의 실수에서 깨달은 만큼 긴축 속도는 과거보다 덜 공격적일 것으로 예측한다.
③ 시장 금리 상승, 부담 안될 것내년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경기 회복과 함께 상승할 것이다. 10년물 국채의 금리는 내년 말 연 1.3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정도의 상승은 경제에 부담을 줄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다. ④ 미 증시 5%만 상승미 증시는 지난 3년간 연평균 12.6% 상승해왔다.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태여서 2021년에는 5% 정도만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상승하는 채권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았던 주식의 투자 매력을 일부 빼앗을 것이다.
⑤ 부동산 회복은 양극화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CRE, commercial real estate)은 2020년의 험난한 상황은 벗어날 것이다. 하지만 회복세는 양극화될 수 있다. 아파트 콘도 등 다가구 주택과 산업용 부동산(심지어 일부 호텔까지도) 급격한 회복이 이뤄지고 있지만 소매 상가, 사무실의 경우 계속 악화될 것이다.
하나의 부동산 유형 내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날 것이다. 주택의 경우 기숙사 등 학생용 주택은 회복이 계속 지연될 수 있다. 요양원 등 시니어 주택은 심각하게 바닥까지 추락한 뒤 코너를 돌았을 것이다.
결국 저렴한 주택이 각광을 받을 것이다. 인구가 밀집된 도시 지역이 계속적으로 인구 유출을 겪을 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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