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8월07일 (로이터)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새 제재조치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옳은 대응방식이지만 지금 같이 중요한 시기에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를 해결하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안보포럼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매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유엔의 결의를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긴장만 촉발할 핵 실험을 더 이상 시도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5일 유엔 안보리는 7월 두 차례에 걸친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재조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연간 30억달러(3조3,840억원)정도인 북한의 수출은 1/3 정도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 외교부장은 외교적 및 평화적 수단이 긴장 고조를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략적 판단과 행동을 취하는데 있어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합리적인 태도를 갖길 촉구한다. 한 가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다른 데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제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것만이 최종적 목표는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불평해온 미국은 안보리에 제재 결의안을 상정하기 전 한 달에 걸쳐 중국과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제재를 통해 북한은 석탄, 철강, 철광석, 납, 연광석, 해산물 등 제품의 수출을 할 수 없게 되고 다른 국가들은 북한 근로자를 고용 할 수 없게 됐다. 이 제재를 통해 북한과의 새로운 합작법인 설립도 금지되게 된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