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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일제히 급등 '채권금리 급락'…"산타는 연준이었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입력: 2023- 12- 14- 오후 04:55
뉴욕증시 일제히 급등 '채권금리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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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출처: 뉴스1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12월 14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연준(Fed)이 산타였다

13일 미국 FOMC가 기준금리를 5.5%로 동결했다. 7월 25bp 인상 이후 3번 연속 동결이다. 해당 사항은 이미 시장이 전망했던 수준이다. 시장은 금리 동결보다는 연준의 수정된 경제 전망치와 2024년말 점도표에 더 관심을 쏟았다. 수정된 경제 전망치를 보면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2.8%까지 완화될 것으로 그리고 2024년말까지 2.4%로 추가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목표치인 2% 이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실업률은 연말까지 4.1%로 상승할 것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올해 경제성장률은 2.6%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4년에는 1.4%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의 골드락스와 연착륙 경기 상황 시나리오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점도표를 보면 2024년에 3번 정도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나왔다. 2024년에 점도표는 지난 9월달의 5.1%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즉, 추가로 50bp를 하향 조정했으며, 현재 기준금리가 5.5%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에 3번 정도 25bp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 FOMC 회의결과는 시장이 원했던 것을 연준이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내용이 발표되자 미국 주식시장 강세, 채권시장 수익률 급락, 달러 인덱스 약세로 금융지표가 전환됐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2월 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가능성을 16.5%로 3월 21일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은 64.7%로 상향 조정했다. 2024년에 통화긴축기조 피벗(pivot)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 S&P500과 NASDAQ은 4,707.09(1.37%)와 14,733.96(1.38%)로 올랐다. 양지수 모두 연중 신고가를 갱신했다. 여기에 5영업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5%로 동결되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여기에 연준의 경제 전망치가 연착륙을 확인해줬으며, 2024년말 점도표도 4.6%로 제시되면서 내년 3번의 기준금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이 환호했다. 전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금리 인하 수혜주인 빅테크, 금융주, 리츠, 금광주, 비트코인 관련주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넷플릭스는 2024년에 광고 수익에서 디즈니+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에 3.89% 상승을 보였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보조장치 오토파일럿의 안전성 점검을 위해 미국 내에서 200만대를 리콜한다는 악재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젠2를 발표하는 호재를 동시에 발표했다. 주가는 0.96% 상승한 239.29 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화이자는 2024년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에 실망감을 주면서 주가가 -6.72% 하락한 26.66 달러로 마감했다.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저가매수세 논쟁이 일었다. 시장은 이날 연준이 제공한 통화긴축 기조 피벗 기대감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024%로 떨어졌다. 18.2bp가 급락했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경기 연착륙과 내년 통화정책 피벗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됐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에 대한 피벗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를 밑돌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침체 우려감이 높아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13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2,968.76(-1.15%)와 5,550.90(-1.13%)으로 하락했다. 이날 종료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대책 부재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반영됐다. 13일 미국 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중국 증시에서도 위험자산 선호도가 우세했으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 부재가 악재로 작용했다. 금융주, 에너지주, 부동산주, 소재주, 자동차주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홍콩HSCEI도 정부의 부양책 부재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1.00%), 텐센트(-1.41%), 징동닷컴(-2.39%), 메이투안(-2.84%), 바이두(-1.00%), 하이얼(-3.21%)의 주가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정부의 부양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13일 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높아졌다. 13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510.66(-0.97%)와 829.31(-1.22%)로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1,315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이 948억원 순매수를 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3일 FOMC 기준금리 결정, 연준 경제전망과 점도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하락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KS:005930)(-0.95%), LG에너지솔루션(-3.42%), 현대차 (KS:005380)(-0.32%), 포스코홀딩스(-3.21%), 셀트리온 (KS:068270)(-2.02%), 카카오 (KS:035720)(-1.74%)가 하락했다.

개인 매도세에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4.70%), 에코프로비엠 (KQ:247540)(-5.17%), 엘앤에프(-5.12%), 포스코퓨처엠(-4.55%)이 급락했다. 상승세를 이어오던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2.55%), 현대오토에버(-2.32%), 유진로봇(-3.10%), 링크제니시스(-4.21%)도 하락으로 반전했다. 화장품주가 중국과 미국의 쇼핑시즌에 매출이 급증했다는 소식으로 상승했을 뿐이다. LG생활건강(3.54%), 아모레퍼시픽(3.94%), 한국콜마(1.58%), 코스맥스(0.33%)의 주가가 올랐다. 국내 주식시장은 연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의존하며 산타랠리를 기대하는 입장이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524%로 하락했다. 13일 연준 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높아졌다. 전일 미국 11월 CPI가 3.1% 상승으로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에 안정감을 제공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침체 기조를 감안하여 연준의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종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면 국내 국채 수익률은 당분간 3%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2.93로 하락했다. 13일 연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4년에도 3번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시되며 달러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11월 PPI 지표도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확신을 갖게 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를 감안한다면 달러 인덱스는 다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1,319.0원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13일 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되면 달러화 가치는 다시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 당분간 환율은 1,300원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시장

13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9.77 달러로 상승 전환했다. EIA가 발표한 주간원유재고량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감소했다. 여기에 연준이 내년의 경제 전망치를 연착륙으로 제시하면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2,040.70 달러로 올랐다. 이날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다시 2,000 달러를 넘어섰다. 향후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피벗(pivot)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달러화 약세에 따른 헤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 가격은 온스당 2,050 달러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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