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1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6% 상승한 3만6110.52로 장을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4% 상승한 4582.88에, 나스닥 지수만 전장보다 1.37% 올라 1만 4339.9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도 고용둔화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전주보다 1000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치인 22만2000건에는 약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미국의 고용상황은 다음날 발표되는 고용부의 비농업일자리 보고서를 통해 보다 명확히 드러날 전망입니다. 임금 증가율은 완만하지만 고용상황은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게 중론입니다.
이날의 특징주는 알파벳과 AMD였는데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제미나이 인공지능(AI) 모델을 발표한 뒤 주가가 5% 이상 뛰었고요.
AMD는 새로운 AI 반도체를 내놓으며 관련 산업이 2027년까지 약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9% 급등했습니다.
이에 엔비디아도 2%, 커뮤니케이션서비스도 3% 넘게 뛰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 (NASDAQ:AMZN), 메타, 넷플릭스 등도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밖에 제트블루의 주가는 4분기와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15% 이상 올랐고요.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사회가 경영진의 주식 투자를 허용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예상보다 부진한 독일과 유로존의 경제 지표로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1% 내린 7428.5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2% 빠진 7513.7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6% 밀린 1만6628.99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10월 산업생산 지표는 증가 예상을 엎고 감소해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습니다.
독일 통계청은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4%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0.5% 증가를 예상한 월가 전망을 뒤엎는 결과입니다.
또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0.1%로 앞서 발표된 수정치와 같았습니다. 당초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던 2분기 GDP 성장률은 0.1% 증가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유로존 GDP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는 농업, 배터리 소재 및 코팅 사업을 자율 사업부로 전환해 순이익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발표로 1%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항공지주회사 에어 프랑스-KLM는 JP모건의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에 3.1%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6일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76% 하락한 3만2858.3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낙폭을 확대하며 지수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9% 하락한 2966.21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여파에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부각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71% 하락한 1만6345.89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7% 내린 1만7278.74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11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발표되고요. 일본에서는 3분기 GDP(수정치)가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구글의 AI모델인 제미나이 효과로 AI 관련주의 랠리가 나타나며 상승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해 "주가 동력에 있어 할인율 부담 완화의 영향력은 제한되고 있다"며 "결국 펀더멘털이 방향성을 결정할 것인데 PMI 지표 등 펀더멘털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상단을 인식한 주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지수가 부진하며 초과수익을 위한 종목과 테마주 발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다음 주 예정된 FOMC에서 점도표 수정 여부와 경기에 대한 판단이 중요할 것이며 주식시장은 점차 방향성을 잡아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