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수퍼컴퓨터에 필적할 만큼 빠른 속도로 연산이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공개한 가운데 양자컴퓨터 관련주 주가가 강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9분 현재 관련주 엑스게이트는 전 거래일 대비 1110원(21.85%) 오른 6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우리로는 전일 대비 271원(15.73%) 오른 1994원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로는 양자의 가장 대표적인 입자인 광자를 다루는 광(光)산업 기업이다. 최근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칩인 양자암호통신용 단일광자 검출소자(SPAD) 제품을 개발해 양산품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 엑스게이트는 최근 양자암호 보안솔루션을 활용한 가상사설망(VPN)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드림시큐리티(6.09%) 퀀타피아(7.05%) 케이씨에스(4.12%) 피피아이(3.11%) 코위버(3.86%) 등이 강세다.
양자양호 관련주들은 IBM이 새로운 양자 컴퓨터를 공개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IBM은 4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IBM 퀀텀 서밋' 연례행사에서 1121 큐비트(qubit)의 '콘도르'를 공개했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 현상으로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는 컴퓨터로, 연산 단위인 큐비트를 사용한다. 콘도르는 1121 큐비트 규모로 현재 상용화된 수퍼컴퓨터 수준을 따라잡았다.
스콧 크라우더 IBM 부사장은 "기존은 작은 단위의 큐비트로 시뮬레이션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 더 큰 규모의 복잡한 연산이 가능해지는 단계"고 말했다.
IBM은 내년에는 1386 큐비트 '플라밍고'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2026년 이후에는 만 단위 큐비트 수준의 양자컴 개발 계획도 밝혔다.
크라우더 부사장은 "양자컴퓨터는 우주 같은 기초과학 연구뿐 아니라 소재 개발, 반도체, 제약 분야 등에 활용될 수 있다"며 "우리가 아직 시도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할 도구(양자컴) 하나를 가지게 됐다"며 "10년 정도 뒤면 양자컴의 활용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