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트진로
[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하이트진로싱가포르가 베트남에 소주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 하이트진로는 내년 100주년을 앞두고, 소주 세계화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3일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와 황정호 법인장, 응웬 띠엔 타인 상임부서기장, 응웬 칵 턴 타이빈성장, 부이 테 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총괄사장 등이 참석해 계약을 체결했다.
그린아이파크는 지난 2020년말 착공된 총면적 178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다. 한국, 미국, 대만 등 다국적 기업이 입주해 있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소주 시장의 성장세, 원가 경쟁력, 현지 브랜드 및 제품 출시 가능성 등을 위해 베트남 현지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6년간 소주 수출량이 연평균 약 15%씩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소주 수출액은 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미국, 일본, 동남아, 중화권을 중심으로 80여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0년 뒤 해외 소주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타이빈성은 베트남 북부에 있어 수도 하노이와 인접하고, 국제 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기반이 갖춰져 있다. 생산 가능 연령대 인구는 114만명으로 타이빈성 전체 인구의 57%를 차지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은 "싱가포르 법인이 첫 해외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