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계 1위 TSMC(2330 TT)의 8월 매출이 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TSMC의 7월 매출은 1776억 대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고, 8월 매출은 1887억 대만 달러로 1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매출이 1600억 대만 달러를 상회한다면 3분기 가이던스 중간값에 부합할 수 있다는 평가다.
TSMC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67억 달러~175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가이던스 중간값은 171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9.1% 증가하는 수치이다.
변운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8월 매출 호조는 애플 (NASDAQ:AAPL) iPhone 15 출시에 따른 3nm 공정 매출과 AI 반도체 수요 덕분으로 추정된다"며 "애플의 iPhone 15 pro와 iPhone 15 pro max에는 TSMC 3nm에서 생산된 A17 프로세서가 탑재되고, 엔비디아의 H100 GPU는 4nm 공정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애플 물량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변운지 연구원은 "2023년 TMSC 3nm에서는 애플 AP 프로세서만 양산할 예정으로 다만, TSMC의 4분기 3nm 생산량은 애플의 주문 감소로 기존에 예상했던 월 80,000~100,000장에서 월 50,000~60,000장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TSMC의 3nm 생산량은 월 65,000장으로 추정되며, 2024년에는 TSMC 3nm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이 Arrow Lake GPU 모듈을 TSMC의 3nm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대만 팹리스 업체 미디어텍도 플래그십 Dimensity SOC(system-on-chip) 칩을 TSMC 3nm에서 제조할 예정이며 2024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변 연구원은 "TSMC 5nm 공정과 비교하면 3nm 공정에서 제조한 칩의 속도는 18% 개선되고, 전력소모는 32% 감소한다"며 "미국 팹리스 업체 퀄컴도 2024년 3nm 공정에서 생산한 모바일 SOC 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