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국내증시는 美 증시 상승 등에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파월 Fed 의장 발언 경계감 속 미국의 중국 대상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한 소식 등이 전해지며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67% 하락한 2,564.19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992억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17억, 566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5,572계약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32계약, 12,390계약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상장사들의 신사업 관련 공시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한 이후 2차전지 관련주들의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금감원은 신사업 추진 경과 공시를 의무화하는 공시 서식 개정을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2차전지, 인공지능, 로봇 등 테마주 유행에 편승하기 위해 불공정거래 세력이 사업 실체도 없이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사례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LG화학 (KS:051910)(-5.83%), 포스코퓨처엠(-4.25%), SK이노베이션(-3.95%), POSCO홀딩스(-3.47%), 삼성SDI(-3.10%), LG에너지솔루션(-2.50%),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0.80%), 카카오 (KS:035720)(-0.71%), NAVER(-0.59%), 삼성물산(-0.19%), LG전자(-0.16%) 등이 하락한 반면, KB금융 (KS:105560)(+1.26%), SK하이닉스 (KS:000660)(+1.15%), 셀트리온 (KS:068270)(+0.66%), 현대모비스(+0.43%), 기아(+0.23%), 신한지주(+0.14%), 삼성전자 (KS:005930)(+0.14%)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 및 기술주 반등 등에 상승한 가운데, 이날 코스닥지수는 0.82% 하락한 866.97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537억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82억, 355억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에서도 특히 상장사 신사업 관련 공시 대폭 강화 발표 속 2차전지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포스코DX(-11.33%), 루닛(-5.65%), 엘앤에프(-5.35%), 에코프로(-5.15%), 에코프로비엠 (KQ:247540)(-4.52%), HPSP(-2.68%), 에스엠(-2.19%), JYP Ent.(-1.84%), 펄어비스(-1.64%), 카카오게임즈 (KQ:293490)(-1.59%) 등이 하락한 반면, 리노공업(+7.30%), 클래시스(+2.51%), 더블유씨피(+1.41%), 알테오젠 (KQ:196170)(+0.83%), HLB (KQ:028300)(+0.79%) 등은 상승했다.
■ 마감체크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발언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한 영향으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22% 하락한 33,852.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7% 상승한 13,591.75에, S&P500 지수는 강보합권인 0.04% 하락한 4,376.86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역시 0.90% 하락한 3,609.48에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우리는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본다”며, “그것(더 많은 긴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임금이 크게 오르는 강한 노동시장이 경제를 주도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다면서 "정책이 긴축적일지라도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충분히 오래 긴축적이지 않았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 침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아니라면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flickr.com/Federalreserve)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특히 역내 물가에서 안정되고,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가시적인 증거를 충분히 보지 못하고 있다"며, 더 할 일이 많다고 밝혔으며,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 역시 지난번 50bp 금리 인상은 영국 경기 회복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결정으로 향후 정책도 "필요한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다"며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이유를 언급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대상 AI 반도체 수출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으로의 AI 반도체 수출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제재가 이뤄지면 지난해 상무부의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통제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내놓은 저사양 AI 반도체의 대중 수출도 사전 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엔비디아 (NASDAQ:NVDA)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정부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도 설사 제재가 이뤄진다 해도 "재무 상태에 즉각적이며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라고 언급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도 회사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사진=테슬라
한편, 애플 (NASDAQ:AAPL), 테슬라 (NASDAQ:TSLA),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상승했음. 특히, 애플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으며 종가 기준 시가 총액 3조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테슬라는 이번 주말 2분기 차량 인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넘게 상승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 원유재고 대폭 감소 등에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86달러(+2.75%) 급등한 69.5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애플(+0.63%), 마이크로소프트(+0.38%), 넷플릭스(+3.06%) 테슬라(+2.41%) 등 일부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했고, 핀터레스트(+6.59%)는 웰스파고가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큰 폭 상승한 반면, 미국 정부가 중국 대상 AI 반도체 수출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1.81%)가 하락했고, AMD(-0.20%)도 소폭 하락했다.
아마존 (NASDAQ:AMZN)(-0.11%), 메타(-0.61%)도 소폭 하락했으며, 제너럴밀스(-5.17%)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한 한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NASDAQ:MU)(+0.42%)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한 뒤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승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 대만, 홍콩이 상승한 반면, 중국은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엔화 약세 지속 및 경기 침체 우려 완화 등에 2.02% 급등한 33,193.99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들어 두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 때 7개월만에 144엔을 웃도는 엔화 약세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에 간다 마사토 日 재무성 재무관이 구두개입에 나선 가운데, "환율 시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지나친 움직임이 있다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도요타자동차(+2.82%), 혼다자동차(+2.25%), 스즈키자동차(+2.46%) 등 자동차 업종과 같은 수출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美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최근 조정을 받은 美 대형 기술주들도 반등에 성공하며, 이날 시장에서 도쿄일렉트론(+2.66%), 히타치(+2.31%) 등 반도체 업종과 같은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소니(+2.57%), 소프트뱅크그룹(+2.03%), 에자이(+2.50%), 신에쓰화학공업(+3.35%), 캐논(+1.8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달러 대비 가치 하락한 엔화 사진=뉴스1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中 공업이익 감소 및 美·中 긴장감 지속 속 강보합권인 3,189.38(-0.0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5월 공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8% 감소했으며, 4월과 5월 공업이익은 각각 18.2%, 12.6%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월 20.6% 감소에 비해서는 폭이 줄었지만 크게 개선되지 못했으며, 중국의 경제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제조업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올 초 리오프닝으로 1분기 반짝 성장세를 보였으나, 4~5월 들어 회복세가 눈에 띄게 느려지면서 더블딥 우려가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가통계국은 5월 공업이익의 전년대비 감소율이 4월에 비해 줄어든 것을 두고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쑨샤오 국가통계국 선임통계사는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정책과 조치가 효과를 거두면서 이익이 크게 향상됐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인공지능(AI) 개발용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중국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상무부는 빠르면 다음달 초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려면 먼저 라이선스(정부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된 수익성 악화에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점은 중국증시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최근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무역·생산·소비·투자 등 다른 경제지표도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 전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항셍 지수는 0.12% 상승한 19,172.05에, 대만가권 지수는 0.28% 상승한 16,935.63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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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