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일주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사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다.
2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12.03포인트(0.63%) 상승한 3만3926.7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9.59포인트(1.15%) 오른 4378.41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219.9포인트(1.65%) 상승해 지수는 1만3555.6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인데 주목했다. 5월 내구재 데이터가 예상외로 증가했고 소비자신뢰지수는 6월에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 신규 주택 판매도 호조세를 보였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전략가는 "올해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얘기를 꾸준히 들어왔지만 사실 경제는 예상보다 탄탄하고 경기침체 확률은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지표 호조에 기대지수는 79.3으로 전달의 71.5에서 상승했다. 통상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지만, 해당 지수가 80 바로 밑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전보다 침체 우려가 줄었음을 의미한다.
테슬라 (NASDAQ:TSLA)는 전일 6% 하락을 딛고 3.80%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1.82%)와 엔비디아 (NASDAQ:NVDA)(3.06%)도 크게 올랐다. 1.51% 상승한 애플 (NASDAQ:AAPL) 주가는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며 시가총액 3조달러를 다시 넘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지표상으로 보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반기 말을 맞아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기술주들의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올해 계속 들어왔던 말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것이었지만, 실제 경제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고, 경기 침체 가능성은 개별 경제 지표를 보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