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테슬라(NASDAQ:TSLA)가 또다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테슬라의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배터리 성능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금요일에 모델S 및 모델 X 소유주들은 테슬라를 상대로 자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차량 주행거리가 줄거나 배터리 오작동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주행거리가 12~30마일(19~48킬로미터) 감소했고 배터리 충전 속도도 크게 영향을 받았는 신고가 여러 건 있었다. 당시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은 관련 소송을 제기한 후 승소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용량 대부분을 재설정하고, 클레임 해결을 위한 190만 달러 지불에 합의했으며, 각 소유주에게는 625달러씩 지급했다.
이제 역사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제기된 이번 소송에서 차량 소유주들은 업데이트의 영향을 받은 테슬라 차량이 컴퓨터 사기 및 남용에 관한 법률(Computer Fraud and Abuse Act)에 명시된 정의에 따라 “보호받는 컴퓨터”에 해당하며, 자동 업데이트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테슬라의 업데이트와 그 영향으로 인해 주행거리가 최대 20%까지 줄어들 수 있고, 일부 소유주는 1만 5천 달러(약 2천만 원)의 비용을 들여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 및 연방 법률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서 테슬라 소유주 및 리스업체를 대리하는 법률회사 헤이건스 버먼(Hagens Berman)의 변호사인 스티브 버먼(Steve Berman)은 “테슬라 소유주와 리스업체들은 제조사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데, 테슬라는 차량이 와이파이에 연결될 때마다 동의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강요한다”고 말했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일부 테슬라 소유주는 배터리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되돌리기 위해 제3자 업체에 500달러~750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요일 테슬라 주가는 0.9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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