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들.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지난밤 뉴욕증시가 테슬라 (NASDAQ:TSLA) 급락 속 경기 둔화 우려 등에 하락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0.73% 하락한 2,544.40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52억, 918억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외국인은 2,736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4계약했고, 988계약 순매도했다, 개인은 1,805계약 순매수했다.
테슬라 급락 속에 2차전지·전기차 관련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LG에너지솔루션(-1.38%), 삼성SDI(-2.00%), SK이노베이션(-1.83%) 등이 동반 하락 마감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이 외교적으로 거친 공방을 벌이면서 韓·中 관계 경색 우려가 부각됐다. 수출 부진과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인 韓中 관계 악화로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따른 한국기업들의 수혜 기대감도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KS:090430)(-8.53%), LG생활건강 (KS:051900)(-8.13%), 한국화장품제조 (KS:003350)(-8.73%) 등 화장품, 호텔신라 (KS:008770)(-7.95%) 등 면세점, 진에어 (KS:272450)(-3.94%), 제주항공 (KS:089590)(-2.77%) 등 항공, GKL(-10.42%) 등 카지노, F&F(-5.61%) 등 패션·의류 등의 중국 소비 관련 테마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6.99%), LG화학 (KS:051910)(-3.62%), POSCO홀딩스(-3.30%), LG전자(-2.53%), LG(-1.77%), 현대차 (KS:005380)(-1.09%), 기아(-0.95%) 등이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 (KS:000660)(+1.60%), 현대모비스(+0.88%), 삼성전자 (KS:005930)(+0.6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등에 1.91% 하락한 868.82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81억, 680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2,463억 순매수했다.
美 테슬라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밤 테슬라는 9% 넘게 급락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KQ:247540)(-7.31%), 에코프로(-5.75%), 엘앤에프(-2.42%) 등 2차전지 테마가 하락했다.
韓·中 관계 경색 우려에 파라다이스(-10.40%) 등 카지노, 코스메카코리아(-7.60%), 제닉(-6.23%), 컬러레이(-5.73%), 클리오(-5.02%), 글로벌텍스프리(-13.11%) 등 화장품·면세점, 모두투어(-2.82%), 노랑풍선(-2.02%) 등 여행 등의 테마가 동반 하락했다.
최근 판호 발급 속 기대감이 커졌던 넥슨게임즈(-10.25%), 한빛소프트(-8.06%), 위메이드(-5.22%), 조이시티(-4.41%) 등 게임 테마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포스코DX(-9.83%), 하림지주(-5.56%), 에스엠(-2.43%), 스튜디오드래곤(-1.60%), 셀트리온제약(-1.28%), 알테오젠 (KQ:196170)(-1.28%) 등이 하락한 반면, 리노공업(+2.75%), 레인보우로보틱스(+1.67%) 등은 상승 마감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경제지표 호조 등에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아울러 전일 급락세를 보였던 테슬라가 반등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강보합권인 0.07% 상승한 33,80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0.11% 소폭 상승한 12,072.46에, S&P500지수 역시 0.09% 상승한 4,133.52에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82% 하락한 3,021.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며 대체로 관망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상승하는 모습이다. 이날 개장 전 프록터 앤드 갬블 (NYSE:PG)(P&G)이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며, 운송업체 CSX 코퍼레이션도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다.
유전 서비스업체 슐럼버거 (NYSE:SLB)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현금흐름은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는 모습이다. 또한, HCA 헬스케어(BVMF:H1CA34)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조정했다.
이 같은 기업 실적 호조 속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다음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NASDAQ:AMZN) 등 빅테크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S&P500지수 상장 8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6%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 61%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 급락세를 보였던 테슬라의 주가가 이날 반등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6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한 테슬라는 전일 모델S와 모델X 등 고급차 모델의 가격을 각각 2,500달러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출시를 고려할 때, 테슬라 주가가 2027년 2천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일 테슬라의 주식 21만9,810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잠정 집계돼 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달 서비스업 PMI는 53.7로 1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합성 PMI는 53.5로 잠정 집계돼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4월 지표는 기업 업황이 개선 추진력을 다시 얻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번 지표를 기반으로 분석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를 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JP모건은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3.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전일 급락세를 보였던 테슬라 (NASDAQ:TSLA)(+1.28%)가 모델X와 모델S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상승했으며, 프록터 앤드 갬블 (NYSE:PG)(+3.46%), CSX (NASDAQ:CSX)(+3.28%), HCA헬스케어(+3.85%) 등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상승 마감했다. 리프트(+6.10%)는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인력을 대거 해고하겠다고 밝히면서 강세보였다.
반면, 슐럼버거(-4.18%)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현금흐름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하락했으며, 프리포트 맥모란(-4.11%)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실적을 보고하면서 하락했다. 리튬 업체 앨버말(-10.00%)은 칠레의 리튬사업 국유화 소식에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0.12%), 알파벳 A (NASDAQ:GOOGL)(+0.11%),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0.08%), 아마존(NASDAQ:AMZN)(+3.03%) 등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 기업들은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 아시아증시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는 美 증시 약세 영향 및 차익 실현 매물 등에 0.33% 하락한 28,564.37엔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엔화 강세 따른 수출 기업에 대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도 일본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수출 관련주인 닛산자동차(-3.38%), 혼다자동차(-1.61%), 스즈키자동차(-1.44%) 등 자동차주가 하락하며 니케이지수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한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5를 기록했으며, 전월치인 49.2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49.9는 하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4.1로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으며, 이는 전월치와 시장 예상치인 3.1% 상승과 부합하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미즈호파이낸셜(-2.26%), 닛산자동차(-3.38%), 혼다자동차(-1.61%), 소프트뱅크그룹(-1.92%), 인펙스홀딩스(-1.56%) 등이 하락 마감했다.
사진=도쿄증권거래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속 AI·기술주 매도세 출회 등에 1.95% 하락한 3,301.26에 거래를 마감했다. 美 기업 실적 부진 및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된 점이 중국 증시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첨단산업 투자 제한 조치를 다음달부터 시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등 우방국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열린 강연에 미·중 갈등으로 경제적 비용을 치르더라도 안보를 우선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중국의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 발언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이 외교적으로 거친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주요 7개국(G7)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강화 방안으로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편,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88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만기도래 물량은 150억위안으로 모두 730억위안의 유동성이 순공급됐다.
항셍 지수는 1.57% 하락한 20,075.73에, 대만 가권 지수는 0.67% 하락한 15,602.99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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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