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상무부의 10월 무역수지 적자 발표 소식에 일제히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판단에 위험자산인 투자상품에 선호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6일(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50.76포인트(1.03%) 하락한 3만3941.2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57.58포인트(1.44%) 내린 3941.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5.05포인트(2.00%) 떨어진 1만1014.89로 집계됐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2.4%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2%, 3.9% 밀렸다. S&P500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0.05%포인트가량 하락한 3.52%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0.02%포인트가량 하락한 4.36%를 나타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가오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경제 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 연준의 강력한 긴축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침체 우려에 뉴욕 유가가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2.6% 이상 하락했다. 기술주와 통신 관련주도 2% 이상 하락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침식시키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미국이 내년 완만하거나 강한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의 10월 무역적자는 782억 달러로 전월보다 5.4% 증가했다. 수출이 감소한 것이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