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에스피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84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 수(934만6160주)의 34.48%에 해당하는 322만2280주다. 보호예수 비율은 65.52%로 최대주주인 우진비앤지가 보유한 42.61%에 2년6개월의 의무보유확약이 걸렸다.
오에스피는 지난 4~5일 양일 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1018.61:1의 최종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2조1990억원이 모였다.
이보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공모가를 희망밴드(6300~8400원) 상단인 8400원으로 확정했다. 총 1634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총 24억4074만5000주가 신청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오에스피는 지난 2004년 설립된 반려동물 펫푸드 제조기업이다. 지난 2019년 코스닥 동물 약품 전문기업 우진비앤지에 인수되며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재 오에스피 대표를 맡은 강 대표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우진비앤지 대표를 역임했다.
회사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사업 부문의 안정적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확장을 꾀할 예정으로, 이달 자체 브랜드 신제품 '인디고 바이오뉴트리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모 자금은 주요 제품 CAPA(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신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에 주로 활용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반려동물 의료 진단 및 의약품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반려동물 숙박, 장례, 보험을 연계하는 이커머스 서비스 등 반려동물 토털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는 "국내 펫푸드 기업 1호라는 회사의 가치와 성장성을 믿고 투자해주신 분들의 기대에 보답할 것"이라며 "상장 후 지속적인 실적 증진을 위해 힘쓰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