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춤했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태양광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에너지원 공급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태양광 발전이 에너지 독립의 수단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성이엔지는 전 거래일 대비 80원(3.63%) 오른 2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성이엔지는 태양광 모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태양광 관련주로 분류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 3만57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한화솔루션(6.11%), OCI(0.39%) 등 태양광 기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풍력 타워를 생산하는 씨에스윈드(5.34%), 씨에스윈드의 자회사 씨에스베어링(20.34%) 등도 급등마감했다.
최근 태양광사업 관련 호재가 이어지면서 태양광 관련주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태양광 설치량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태양광 산업 발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국내 태양광 발전 이용량도 1년 사이에 24.6% 급등했다.
업계에서도 미국 및 중국시장의 양호한 태양광 수요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발전단가 급등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태양광 발전의 중요성 부각 등으로 태양광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EU 집행위원회가 일종의 입법 예고 형태의 'REPOWEREU(리파워EU)' 계획안을 발표한 가운데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라며 "즉 EU 태양광 전략에 따라 2025년 태양광 발전 용량을 2020년 대비 두배 이상 늘린 320GW로 늘리고 2030년까지 600GW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햇다.
이 연구원은 "또한 지붕 태양광 이니셔티브에 의거해 신규 공공 및 상업용 건물과 주거용 건물에 대한 태양광 패널 설치 의무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