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인 루나와 테라USD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두 코인을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CEO도 사면초가에 빠졌는데요.
오늘 새벽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라폼랩스는 루나와 테라가 거래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시스템을 중단한 뒤 재가동 했습니다. 테라폼랩스가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에 시스템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루나는 99% 폭락한 1센트대로 추락했습니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테라UST는 39센트로 추락했습니다.
루나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를 뒷받침하기 위한 용도로 발행되는 가상화폐로 이들 둘은 연동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테라가 급락하자, 루나 역시 동반 하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이른 바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테라폼랩스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막기 위해 15억달러 자금을 조달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승승장구하던 권도형 대표도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로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테라 SNS
권도형 대표는 글로벌 IT 기업인 애플과 MS(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했고, 2018년 테라폼랩스를 설립했습니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높은 시가총액으로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고래’로도 불렸는데요.
권도형 대표가 설립한 루나파운데이션가드가 테라 가치를 떠받치는 안전장치로 비트코인 2조원 가량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루나는 지난달 119달러까지 치솟으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새 97% 폭락해 32위로 추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테라폼랩스가 자금 조달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암호화폐 전문가는 “테라, 루나 코인이 폭락하면서 소송과 형사 고발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