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인베스팅닷컴 경제캘린더에 따르면, 다음주 미국이 1월 소매판매,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한다. 한국 무역수지도 발표된다. 쌍둥이 적자를 우려하는 만큼 경상수지에 반영되는 무역수지의 적자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국은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영국 중앙은행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데이터다.
1. 미국 소매판매
다음주 수요일(16일) 미국이 소매판매를 발표한다. 이날 증시 개장 직전 발표된다. 소매 단계의 전체 판매액 변동치이며 소비자 지출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수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참고하는 주요 데이터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95% 상승했다. 미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3월 28.16%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연속해서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여왔다.
소매판매는 자동차 판매, 식음료 상점, 일반 상점, 식당 및 주점, 주유소 등 13가지 주요 소매점의 매출을 반영한다. 전통적으로 자동차, 식품 판매 등은 계절의 영향을 받는다. 정치적인 불안이나 고유가 등은 소비심리를 악화시켜 소비지출을 줄어들게 하는 경향이 있다. 소매판매 전망치, 이전 소매판매 보고서 수정치도 함께 발표한다.
2. 한국 무역수지
다음주 화요일(15일) 한국이 1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에너지가격의 급등은 수입액을 증가시켜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이로 인해 경상수지가 적자를 볼 가능성이 더 커진다. 무역수지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상품수지에 반영된다.
투자자들은 올해 한국이 재정과 경상수지 모두 적자를 보는 쌍둥이 적자 시기로 접어들 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 수입 등을 합산해 내는 한국의 통합재정수지는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적자이며, 재정적자 규모는 지난해 22조원이었다. 쌍둥이 적자를 방치하면 경제가 과도하게 조정받고,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끼친다.
쌍둥이 적자라는 말은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 시기에 나왔다.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누적되는 것을 방치하자, 달러 가치는 급락하고 장기금리는 급등했다. 미국 경제는 한동안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한국의 지난해 경상수지는 883억달러 흑자였지만, 7개월 연속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도 10일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1월 수출액과 수입액 차이가 48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등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아직 (경상수지 적자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3. 미국 경기선행지수
다음주 토요일(19일)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경기선행지수는 3~6개월 이후 경기를 미리 보여줄 수 있게 설계된 지수다. 주택착공건수, 내구재 신규주문, 소비자신뢰지수, 제조업 주간 노동시간, 장단기 금리차, S&P 500 지수 등으로 구성된다. 경제적 효과가 어느 정도의 시간을 두고 나타나는 지표다.
장단기 금리차의 경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와 미국 2년물 국채금리의 차이를 말한다. 장단기 금리차가 떨어지면 향후 경제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S&P 500 지수는 대형주 위주인 만큼 그 자체가 경기선행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주가는 경기를 선반영 하기 때문이다.
4. 영국 소비자물가지수
다음주 수요일(16일) 영국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국 중앙은행(BOE)에는 가장 중요한 데이터다. BOE는 지난 3일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25%에서 0.50%로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3년여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연속 인상이다. 영국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두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BOE는 만기가 도래한 채권의 재투자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8950억파운드(한화 1460조)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도 종료하겠다고 결정했다.
영국이 이처럼 급격하게 긴축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압박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영국의 CPI 상승률은 5.4%였다. 영국 CPI는 지난해 8월 3%대를 기록하고, 10월에는 4%대, 11월에는 5%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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