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28포인트(0.26%) 오른 3만5913.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29포인트(0.18%) 상승한 4613.6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53포인트(0.63%) 오른 1만5595.92로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3만6000선을 넘어섰으며 3대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소형주 흐름을 대변하는 러셀 2000지수는 2358.12로 2.65%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3일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Fed,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매수세를 유지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투자심리를 끌어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편입 기업 중 80%가 월가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의 10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8로 전월(61.1) 보다 하락했지만 예상치(60.3)보다 양호했다. 세부항목으로는 신규 주문이 66.7에서 59.8로, 생산지수는 59.4에서 59.3으로 둔화됐다. 장 후반 조 만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사회지출 법안에 대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해 매물이 일부 출회되기도 했다. 조 만친 의원은 "더 명확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표결에 반대할 것"이라며 "관련 지출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조 만친 의원이 결국 사회지출 법안을 지원할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네덜란드에 있는 10개의 고속 충전 네트워크 '슈퍼차저 스테이션'에 타 회사 차량이 사용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발표에 8.49% 급등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계약금없이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리스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발표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포드 (NYSE:F)는 본격적인 전기차 사업 확대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5.09% 올랐다. 제너럴 모터스 (NYSE:GM)도 1.95% 상승했다. 세미컨덕터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14.40% 상승했고 마이크로칩테크와 NXP세미도 각각 3.79%와 2.13% 올랐다. 게임스탑 (NYSE:GME)(9.03%) 배드베스앤비욘드(8.83%) AMC엔터(4.81%) 등 밈(MEME)주식도 투기적 거래가 유입되면서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봉쇄조치 완화로 인해 스포츠 베팅 게엄업체 사이언티픽게임즈가 7.03% 급등했다. 스포티파이는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마켓 퍼폼'으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3.99% 올랐다. 목표주가는 280달러로 제시했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 오른 84.05달러에 거래됐다.
데본 에너지 (NYSE:DVN)는 4.77% 상승하며 41.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옥시덴털페틀로리엄도 3.82%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는 내년 중반에 브렌트 유가가 1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FOMC를 앞두고 견고한 경제지표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일부 대형 기술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자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테슬라가 호재성 재료를 기반으로 급등하자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자 여타 지수도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장 후반 조 만친 의원의 사회지출 법안 반대 소식으로 변화를 보였으나 테슬라 (NASDAQ:TSLA) 효과 지속되며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