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20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업데이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77% 오른 385.54에 장을 닫으며 전일 낙폭(-1.11%)의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 기술을 필두로 모든 하위 업종지수가 상방 영역에서 마감했다. 또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50지수는 0.62% 전진한 3500.28에 거래를 마쳤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ASML이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보고한 뒤 5.8% 급등, 기술주의 강세를 주도했다. ASM(+4.0%)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3.0%)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랠리를 펼친 데 힘입어 스톡스600 기술업종지수는 2.12% 상승,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5% 오른 7430.91, 독일 DAX지수는 0.17% 전진한 1만2452.05, 프랑스 CAC40지수는 0.83% 상승한 5216.0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6%, 이탈리아 MIB지수는 0.57% 올랐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11% 하락했다.
유럽증시의 기술주는 올해 현재까지 14% 넘게 상승했지만 미국의 동종업체들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강화되며 랠리에 제동이 걸렸었다. 그러나 전일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긍정적인 기운이 유럽으로 전파됐다.
강력한 실적 발표에 스위스 생산용 기계 제조업체 게오르그 피셔(Georg Fischer)가 13.3%, 프랑스 비디오게임 업체 유비소프트(Ubisoft)가 10% 각각 급등했다.
반면 핀란드 제약사인 오리온(Orion)은 실망스러운 2분기 순익을 공개한 뒤 주각 12.4%나 주저앉았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유럽 대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 기업을 제외해도 5.6% 개선이 추산됐다.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뒤 코메르츠방크가 2.8% 하락, 유럽 은행주에 다소 부담이 됐다.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는 0.6% 상승했다.
건축업체 NCC(-4.5%)와 도어락 제조사인 아사아블로이(Assa Abloy/-5.5%)에 대한 집중 매도세로 스톡스600 건설업종지수는 주요 업종 중 가장 적은 0.3% 상승에 그쳤다.
영국 생활용품 업체인 레킷 밴키저(Reckitt Benckiser)는 미국 향신료 사업부를 42억달러에 맥코믹앤코(McCormick & Co)로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뒤 1.60% 상승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