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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공모 '피코그램', 일반청약에서도 투자 열기…경쟁률 1520대 1

입력: 2021- 10- 28- 오전 12:03
코스닥 공모 '피코그램', 일반청약에서도 투자 열기…경쟁률 1520대 1
KQ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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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림 피코그램 대표이사. 사진=피코그램〉

정수기 및 필터 전문기업 피코그램(대표이사 최석림)이 공모주 일반청약에서도 투자열기를 확인했다. ‘핀테크 공룡’ 카카오페이와 청약일정이 겹쳐 수요분산 위험이 있었지만, 청약경쟁률이 1000대 1을 훌쩍 넘어서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코그램은 지난 25~26일 총 공모물량의 25%인 25만주에 대해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이틀 동안 약 3억8,009만주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1,520.4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2조3,755억원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피코그램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4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는 1499곳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전체 신청수량 기준 98.88%가 희망 공모가 밴드(1만1,000원~1만2,500원)의 상단 75%를 초과한 가격에 주문을 접수했으며, 이 중 63.95%가 희망밴드 상단 가격을 초과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12.97%를 기록했다.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1만2500원으로 확정됐다.

피코그램은 오는 28일 납입일을 거쳐 다음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일 유통 가능물량은 상장예정 주식 수의 33.69% 수준인데, 이후 기관투자자의 공모주 의무보유 확약 배정물량까지 확정되면 유통물량은 더 낮아질 예정이다.

2002년 설립된 피코그램은 수(水)처리 분야의 소재와 필터, 완제품 정수기 등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설립 이후 R&D에 주력해 지적재산권 등록 151건, 출원 86건을 확보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수기 관련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는데, 관련 토털 밸류체인을 완성한 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필터기업으로 출발한 만큼 필터부문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설립 3년 만인 지난 2005년 ‘자가교환형원터치 필터시스템(PnP 필터시스템, 2007년 특허등록 완료)’ 개발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PnP 필터시스템을 필두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세계 40여개국에 필터 제품을 수출 중이다.

이후 자체 브랜드인 직수형 정수기 ‘퓨리얼(pureal)’을 출시하면서 B2C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퓨리얼은 자가 교체형 필터시스템을 기반으로 렌탈이 아닌 소비자 직접 구매방식으로 시장을 공략 중인데, 최근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4% 수준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정착되면서 자가교체형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수기 필터에 적용되는 카본블록(Carbon block) 시장에도 진출했다. 회사 측은 열압축 방식과 자동화 공정시스템으로 생산시간 단축과 원가절감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조기술에 대한 국제 PCT 특허 출원과 미국 NSF 인증을 완료했으며, 올해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상장 후 다각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통해 소재 부문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정수기 완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기 위해 피처형 정수기, 직수냉온정수기, 언더싱크 정수기, 대용량 언더싱크 정수기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1인가구 증가로 피처형 정수기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당사도 우선 직수형 정수기와 피처형 정수기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정수기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피처형 정수기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상장 후 카본블록 소재의 생산시설 확대 및 ‘퓨리얼’ 브랜드 마케팅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더스탁(The Stock)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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