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NASDAQ:TSLA) 모델3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새 자율주행 기술인 ‘FSD V9.0’ 베타버전을 공개한 테슬라를 주목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술력, 확장성과 수직적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레벨 4’ 이상의 발전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타사의 추격에도 테슬라의 수직적 통합 구조가 경쟁우위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테슬라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장마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8.75달러(4.83%) 오른 68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새롭게 업데이트 된 테슬라 FSD 9.0 베타버전 인터페이스
미래에셋대우는 테슬라를 글로벌 자율주행 ‘톱 픽’으로 제시했다. 집러닝 기반 자율주행의 핵심은 고품질 데이터와 인공지능인데, 테슬라는 범용 센서 기반 시스템으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며 AI반도체와 소프트웨어, OTA(Over-The-Air Programming)를 통한 차량과 데이터 간 연결성에서 모두 강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최근 ‘빅 이벤트’는 그간 지연됐던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 베타 서비스 9.0 버전 배포다. 향상된 내비게이션 기능과 운전 시각화 개선 등이 이뤄졌으며 라이다 없이 레이더와 카메라로 작동한다. 현재까진 이전 세대에 비해 기능이 향상됐다는 평가와 함께 베타버전이라 문제가 산적했다는 상반된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 평가는 긍정적이다. 박연주·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특히 소프트웨어 2.0과 4D 라벨링의 적용, 슈퍼컴퓨터의 도입 등으로 2021~2022년 자율주행 경쟁력이 한 단계 레벨 업을 예상한다”며 “‘FSD V9’ 상용화와 구독 서비스 출시, AI 데이 등으로 경쟁 우위가 확인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자동차·빅테크 업체 대비 차별화 포인트는 확장성과 수직적 통합”이라며 “범용 센서와 저해상도 지도를 이용해 확장이 용이하며 또한 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가 수직계열화되어 있어 시스템 효율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