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장 후반 출현한 숏커버링이 낙폭 크게 줄여
* 시장참여자들, 리밸런싱 우려에 공급과잉 경계감 다시 부각돼
* 美 가동중인 주간 원유시추공 수, 6주째 증가세 이어가
뉴욕, 8월8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낙폭을 크게 줄이며 약보합세 마감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초반 강력한 고용지표에 달러가 랠리를 펼치면서 지난 이틀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했지만 장 후반 출현한 숏커버링에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강력한 것으로 확인되며 0.7%나 올라 6주래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화시켰다.
이같은 달러 랠리는 원유를 비롯한 상품시장을 전반적으로 압박했다.
트레이더들은 주초 유가 약세에 베팅하던 투자자들이 WTI가 배럴당 40달러를 하회하며 차익을 실현했지만 이후 숏커버링이 촉발돼 주 중반 이후 반등장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퓨처스 그룹의 분석가 필 플린은 "아직 현 수준에서 유가의 추가 반등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편"이라며 "이같은 분위기로 장 후반 숏커버링 매수세가 유입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유가가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봐 대조적이었다.
PSW 인베스트먼트의 필 데이비스는 "달러 랠리와 유가 조정세가 오늘 시장을 압박했지만 현실적으로도 공급 과잉 상황이 현 수준의 유가를 지지하기 힘든 상태"라고 말하고, "WTI의 경우 다음주까지 배럴당 40달러가 지켜지겠지만 10월물이 기준물이 된 뒤에도 배럴당 42달러를 지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9월물은 13센트, 0.31% 내린 배럴당 4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1.06달러~42.10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2센트, 0.05% 하락한 배럴당 44.27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3.51달러~44.49달러.
10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70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60달러에서 다소 확대됐다.
주간으로 WTI는 소폭 하락했지만 브렌트유는 3%의 상승세를 보여줬다.
유전 서비스기업인 베이커휴즈는 미국의 가동중인 주간 시추공 수가 7개 증가한 381개로 집계돼 6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혀 시장내 공급과잉 경계감을 지지했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25만5000건으로 집계돼 2개월 연속 예상을 크게 상회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8만건 증가세를 예상했었다.
실업률은 고용시장의 유입 인구 증가로 인해 변화 없이 4.9%를 유지했지만 임금 또한 상승하며 연준의 올해 말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화시켰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