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 중 유일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관전 포인트는 금리 인상 여부와 수정경제전망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0.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 25bp 금리 인상 유력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인상 조건으로 내세웠던 임금-소비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고,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며 "15bp를 인상했던 2024년 7월과 달리 1.0∼2.5%로 추정되는 일본 중립금리 수준과 기준금리와의 거리를 고려해 25bp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일본의 매크로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올해 2회 추가 인상(1월, 7월 예상)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추가 인상을 뒷받침할 물가전망 상향조정을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이 엔화 약세와 임금상승압력 때문에 높게 유지되면서 BOJ 의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1월 BOJ 금정위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2024년 7월 15bp 금리 인상 이후 4회 회의만에 추가 금리 인상이며 0.50%로 기준금리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춘투(일본 노사 임금 협상) 이후 임금 협의 결과에 따라 하반기 1~2회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며, 점진적 엔화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경기 및 물가 측면에서 뒷받침된다.
2024년 11월 임금 및 가계소비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보조금이 축소된 에너지 등에서 확인된 물가 상승세 또한 금리 인상을 지지 중이다.
연말연시 달러-엔 환율 상승 측면에서도 긴축 필요성을 조성하고 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블룸버그 서베이를 통해 확인한 시장 컨센서스는 88% 확률상으로 금리 인상을 예상 중이다.
이를 반영하며 달러-엔 환율은 158엔까지 상승한 후 155엔까지 레벨을 낮추었다.
BOJ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서도 금번 금리 인상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우에다 총재와 히미노 부총재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일본 경제가 전망대로 개선된다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 경제는 이미 인상 준비를 완료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12월에도 일본 경제 상황만 놓고 보면 BOJ는 인상할 수 있었다. BOJ 12월 성명문은 10월과 유사했다.
일본의 경제 상황을 완화적인 금융환경 아래 임금-물가 간 선순환이 확인되고 있으며, 잠재성장률 이상의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발표된 과거 정책 리뷰(Review of Monetary from a Broad Perspective)에서도 정상화 필요성은 언급됐다.
BOJ의 일본 경제에 대한 평가는 경제지표로도 확인된다.
2024년에 금리 인상을 두 차례 단행했으나 여전히 실질금리가 (-)인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금상승률도 높아지고 있다. 2024년 11월 12MMA 명목임금상 승률은 2.2%, 실질임금상승률은 1.4%로 2023년 12월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BOJ가 산출한 Output gap이 (-) 구간이기는 하나, OECD는 2026년 까지 Output gap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 상황 또한 긍정적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선식품제외 CPI는 트럼프 신정부 출범과 그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이 높아진 환경을 반영하여 이전 전망인 1.9%에서 0.1%p 높인 2.0%로 상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물가 전망의 상향조정은 지속적인 BOJ의 긴축을 시사하며 중장기 엔화 가치 절상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