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독일 자동차 대기업 폭스바겐(VW) 그룹은 2024년 글로벌 신차 판매에서 2% 감소한 902만 7400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의 판매 부진은 주로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10%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EV) 부문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2024년 EV 판매는 3% 감소한 74만 4800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 31% 감소한 4만 9400대, 유럽에서 5% 감소한 44만 7900대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중국에서는 20만 7400대로 8% 증가했다.
그 결과, 신차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율은 8.3%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신에너지차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가솔린·디젤차 판매가 부진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중국 신차 판매는 전체적으로 10% 감소한 292만 8100대에 그쳤다.
폭스바겐 그룹의 주력 브랜드인 VW 승용차는 1% 감소한 479만 6900대를 판매했다. 그룹은 누적 판매 200만대를 넘은 SUV 모델 'T-Roc'의 차세대 버전을 2025년에 출시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한편, 독일 내 공장의 높은 생산 비용이 그룹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목됐다. 노사 협상 결과, 2025년 말까지 독일 동부 드레스덴의 EV 조립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2030년까지 3만 5000명의 직원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는 12% 감소한 167만 1200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미국 테슬라 (NASDAQ:TSLA)(179만대)에 뒤처졌다.
특히 아우디의 EV 판매가 8% 감소한 16만 4500대로 부진을 보이면서, 벨기에 브뤼셀의 EV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