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일 미국 증시의 하이테크 주식 하락과 엔화 강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오전 거래에서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엔 가량 하락한 3만 9000엔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주식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13일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종합 지수가 0.38% 하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0.34% 떨어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AI용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재검토안을 발표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지목됐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 상승도 수출 기업들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이는 일본은행의 조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외환 트레이더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 이후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3만 9000엔 선을 하회하는 순간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또한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는 초반 하락 후 상승세로 전환했는데, 이는 금리 상승이 실적에 긍정적인 은행주 등의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종목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세븐&아이홀딩스가 하락한 반면, 무인양품(MUJI)과 파나소닉, KDDI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