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임상을 확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임상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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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엑스(X, 옛 트위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올해 말까지 뇌 임플란트 임상을 20건에서 최대 30건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뉴럴링크 장치를 이식한 사람은 3명이며 모두 잘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말대로 임상이 진행된다면 뉴럴링크는 목표했던 임상 속도를 맞출 수 있게 된다. 2023년 11월 뉴럴링크는 임상 계획을 공개하며 2024년 11건의 이식수술을 진행하고 2025년 27건, 2026년 79건 인체 이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있다.
머스크는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이식 환자가 1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입출력 비트 전송 속도와 이식 환자 수가 5년 이상에 걸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추측으로는 2030년까지 입출력 비트 전송 속도(I/O Bit rate) 1Mbs, 이식 환자는 10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입출련 비트 전송 속도가 1Mbs에 도달하면 회복을 넘어 인간 능력 증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간이 컴퓨터 타이핑이나 말하기를 할 때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는 20 초당 비트 수(bits per second, bps)수준이며,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전송해도 40bps를 넘지 못한다. 뉴럴링크 N1 임플란트는 현재 9.5bps에 도달해 있다.
뉴럴링크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프라임 시험(PRIME Study), 콘보이 시험(CONVOY Study) 2건의 임상 승인을 받았다. 프라임 시험은 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하며 생각으로 외부 장치를 제어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콘보이 시험은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로봇 팔과 같은 보조 기술 작동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과학자, 엔지니어 등 7명과 함께 창업한 회사다.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하고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뉴럴링크는 두개골 일부를 절개한 뒤 칩을 이식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BCI 칩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은 캐나다가 처음이며, 임상시험은 캐나다의 연구 중심 병원인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 연계 병원인 토론토 웨스턴 병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