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1번·"헬스케어" 4번… 김정수 부회장 신년사 의미는

입력: 2025- 01- 07- 오후 11:48
© Reuters.  "불닭" 1번·"헬스케어" 4번… 김정수 부회장 신년사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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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운드스퀘어가 헬스케어를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헬스케어 컴퍼니' 비전을 제시하면서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오너 3세'이자 장남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6일 신년사에서 ▲핵심역량 강화 ▲웰니스&헬스케어 ▲시너지 기반의 사업다각화를 올해 전략적 핵심 방향으로 삼았다. 신년사에서 주력 브랜드인 '불닭'은 1번 언급한 데 비해 '헬스케어'는 4번 언급하며 헬스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헬스케어BU장을 맡은 전 상무 주도로 지난해 3월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잭앤펄스를 론칭하고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 상무는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손자로, 김 부회장과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의 장남이다.

잭앤펄스는 첫 제품으로 단백질 음료인 '프로틴드롭'을 출시하고 온라인과 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라인업을 확대해 식물성 원료 기반의 건강기능식품과 간편식, 단백질 음료 등을 선보였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잭앤펄스 팝업스토어에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외에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웰니스&헬스케어 강화를 위해 ▲삼양라운드힐 웰니스 센터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정밀분석을 통한 개인별 맞춤 건강개선 서비스 사업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삼양라운드힐(옛 대관령 삼양목장)을 오프라인 웰니스 센터로 활용하고 디지털로도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력을 모으며 발전시키는 단계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헬스케어 기업 도약 시도는 삼양식품 내 불닭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2569억원이다. 매출의 90% 이상은 라면, 그중에서도 불닭볶음면은 92.6%가량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올해는 MEP, 잭앤펄스, 탱글 등과 같은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그룹이 지니고 있는 역량과 헬스케어 산업의 효율적 접목을 통해 헬스케어 컴퍼니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밀양2공장 준공이 예정된 만큼 글로벌 물량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해외 시장 공략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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