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등골 휘청…고환율 여파에 휘발유·식품 가격까지 줄상승

입력: 2025- 01- 07- 오후 10:14
© Reuters.  서민 등골 휘청…고환율 여파에 휘발유·식품 가격까지 줄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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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고환율의 여파가 국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리터당 1700원대에 근접했고,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 식품 및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15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85.5원으로 전일 대비 2.1원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둘째 주 1585.4원에서 12주 연속 상승한 결과다.

서울의 경우 이미 지난주 1700원을 돌파했으며,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1746.5원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휘발유 가격 상승과 누적된 환율 상승분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품 가격도 고환율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초콜릿과 과자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은 이달 평균 톤당 전년 동월 평균가 대비 152.4% 상승했다.

커피 원두 가격도 아라비카 기준 이달 평균 0.45kg당 3.23달러로 1년 전 대비 73.0% 급등했다.

채소류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T 자료에 따르면, 6일 기준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포기당 5129원으로 평년 대비 159.7%, 전년 대비 158.8% 상승했다.

무(상품) 도매가격도 개당 3174원으로 평년 대비 156.2%, 전년 대비 237.7% 올랐다.

정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지난해 연간 평균(2.3%)보다 낮은 1.8%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의 추세가 지속되고 미국 신정부 출범과 기후변화 등의 변수가 작용할 경우, 1%대 안정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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