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내달 인도 증시 대형주에 편입된다. 상위 100개 종목에 포함된다는 것.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4개월여 만이다.
6일 인도 뮤추얼펀드협회(AMFI)에 따르면 현대차 (KS:005380) 인도법인은 오는 2월 바지즈 하우징 파이낸스와 스위기, NTPC 그린과 함께 대형주 카테고리에 진입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10월 인도 증권시장 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됐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약 3만2000원)으로 책정됐으며,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주식 수의 2.39배 청약이 몰렸다.
이는 인도 주식시장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가 25억 달러(약 3조4000억원)를 조달한 사례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증시 IPO를 위해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한 바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다. 현대차 해외 자회사로서는 첫 번째다.
한편, 인도 증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은 △아다니 토탈 가스 △NHPC △IDBI 은행 △쉬리 시멘트 △인도 유니온 은행 △바라트 중전기 △카나라 은행 △진달 스틸 앤 파워 △인더스인드 은행 △만카인드 파마 △아폴로 병원 엔터프라이즈 등이다.
대형주 부문에 대한 인도 뮤추얼펀드협회의 시가총액 컷오프는 지난해 6월 8400억 루피(약 14조3890억원)에서 현재 1조 루피(약 17조1300억원)로 상향 조정됐다. 중형주 컷오프는 지난해 6월 2750억 루피(약 4조7100억원)에서 3320억 루피(약 5조6870억원)로 높아질 전망이다.
대형주는 인도 증시 내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전체 시장의 62.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63.6%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중형주 비율은 지난해 7월 18.2%에서 19.6%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