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점포별 매출은 1위 신세계 강남점, 2위 롯데 잠실점 3위 신세계 센텀시티점 4위 롯데 명동 본점 5위 현대 판교점 등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 12월25일을 기점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후 2년 만이다. 롯데 관계자는 "잠실점의 성장은 백화점과 명품관, 쇼핑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기존의 백화점에서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초 리테일'에 집중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백화점 업계는 현재 내수 침체와 고객 성향 변화로 연 2%대 저성장에 머물러 있다. 롯데는 우리나라와 소비 성향이 유사한 일본의 유통 동향으로 미루어 2030년까지 쇼핑몰의 성장률이 17%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몰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 몰링으로 쇼핑 성향이 바뀌고 있다"면서 "기존 고객은 쇼핑할 때 도움을 받고 싶어 하지만 MZ고객의 79%는 스스로 판단해 소비하는 데다 '경험'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백화점 매출은 75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 영업이익은 707억원으로 8.0% 줄었다. 반면 롯데월드몰은 연간 5500만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매출도 매년 25%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는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백화점과 아웃렛으로 양분해 성장해 오던 국내 리테일과 남아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미래형 쇼핑몰을 택했다.
롯데는 경쟁사에 비해 복합몰 형태의 아웃렛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 상위 10위 중 롯데는 2개만 랭크됐지만 아웃렛에서는 4개점이 포진해 있다.
롯데는 타임빌라스 1호점의 성공을 발판으로 타임빌라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약 10년 전부터 백화점, 아웃렛 사업을 위해 확보해온 9개의 대규모 부지를 쇼핑몰 사업 부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송도, 수성, 상암,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군산, 수완, 동부산, 김해 등 기존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한다.
롯데 관계자는 "호텔, 건설, 롯데월드, 유니클로 등 그룹이 보유한 계열사 콘텐츠와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의 수를 13개로 늘리고 이를 통해 매출 6.6조 돌파,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 과반을 달성해 쇼핑몰 1위 리테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