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24일(현지시간) "테슬라 (NASDAQ:TSLA) 투자자들이 현대차로부터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은 2025년 1월 31일까지 전기차를 구매 또는 리스하는 북미 지역 고객에게 테슬라 북미충전표준(NACS) 어댑터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대차 (KS:005380) 전기차 소유주들도 미국 전역에 설치된 2만 곳의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모틀리풀은 이번 결정으로 테슬라가 "최소 11만2000명의 새로운 슈퍼차저 고객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량 통계 사이트 '굿카배드카'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 아이오닉을 11만2000대 판매했다.
현대차의 11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으며, 2024년까지 5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판매될 전망이다.
또한 새로운 아이오닉9 모델 출시도 예정되어 있어, 테슬라의 슈퍼차저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 충전기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보급률이 높아, 기존 표준이었던 CCS(Combined Charging System) 방식을 이미 대체했다.
이에 테슬라는 슈퍼차저 설치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향후 5년 내 5만 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86% 이상 상승했으며, 특히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적극 지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테슬라가 정치적, 경제적 혜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