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아마존은 클라우드 행사인 AWS re:Invent 2024를 개최했다.
여기서는 하드웨어부터 파운데이션모델, 생성형 AI 플랫폼에 이르는 생태계 전반에 대한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은 생성형 AI 생태계 구축 및 비용 효율성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며 "하드웨어는 자체 AI 가속기 칩 개발을 통해 GPU 성능과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 필요한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새로운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하며 고객들이 생성형 AI 기반 앱 개발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에서 AI 연구 및 앱 개발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AWS는 이미 자체 설계 CPU인 그래비톤(Graviton)을 통해 데이터 센터TCO를 획기적으로 낮춘 바 있다.
AWS의 유틸리티 컴퓨팅 수석 부사장인 피터 드산티스는 이번 리인벤트 키노트 세션에서 그래비톤의 성공 사례를 자세히 공유했으며, 최근 2년간 AWS 데이터 센터에서 신규 구입한 CPU의 50% 이상이 그래비톤 기반이라고 밝혔다.
채민숙 연구원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AWS는 AI 가속기 시장에서도 자체 개발 칩인 트레이니움 기반의 서버를 통해 엔비디아 (NASDAQ:NVDA) GPU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을 통제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이전 트레이니움1의 실패 사례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소스를 집중했다"고 파악했다.
고객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동시에 기울이고 있다.
AWS는 최근 트레이니엄 기반의 울트라 클러스터와 AI개발 소프트웨어인 ‘빌드 온 트레이니엄’을 대학 등에 소속된 AI 연구원들에게 무상 제공하는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AWS의 트레이니움 칩이 성공한다면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를 견제하는 한편 AWS의 고객들에게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채민숙 연구원은 "2025년부터 아마존이 하드웨어부터 파운데이션 모델, 플랫폼,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생성형 AI 기반의 클라우드 생태계 전 분야에서 서서히 두각을 드러낼 전망"이라며 "2023년 AWS의 매출 성장률 부진으로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밸류에이션 또한 성장률 회복과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AWS의 성장률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면 주가 또한 추가 상승할 여지가 높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