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비트코인이 9만7000달러선을 돌파했다.
2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 비트코인은 9만7488.79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이 9만70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47.82% 올랐다. 한 달 동안은 60.39%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일명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선 확정 이후 비트코인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선 대선 유세 기간 가상화폐에 대한 친화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스스로를 '가상화폐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고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에 가상화폐 정책을 전담하는 자리를 신설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품이 거래가 시작된 것도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옵션은 일정 기간 내 기초자산을 매수·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거래는 기관 투자자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물 ETF 주식 보유 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비트코인 관련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더불어 그 외 주요 가상화폐들도 오름세다. 비트코인의 뒤를 이은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20% 오른 3136.85달러에 거래 중이다. 솔라나는 3.21%, 도지코인은 1.14%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