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4만3408.4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거의 변동없이 5917.1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1% 하락한 1만8966.1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디다는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발언이 투자 심리를 제한했습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정규 거래를 0.76% 내린 145.89달러로 마감한 뒤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더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 (NASDAQ:NVDA) 분기 매출은 350억8000만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81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급등세를 타던 테슬라도 이날은 조정을 받으며 1% 가량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5% 하락했고, 알파벳은 미 법무부가 크롬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다시 나오면서 주가가 1% 가량 밀렸습니다.
아마존은 0.8% 내린 반면, 애플과 메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소매업체 타깃(Target)은 2년 만에 최대 실적 미달을 기록하고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21% 폭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갈수록 긴박한 상황으로 치닫자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29% 하락한 1만9004.7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3% 내린 7198.45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17% 하락한 8085.07로 장을 마쳤습니다.
우크라이나군(軍)은 19일 최대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미국제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여섯 발을 쏜 데 이어, 20일에는 사거리 250㎞ 짜리 영국제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Storm Shadow)을 동원해 러시아 목표물을 타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대대적 공습에 나설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되면서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을 폐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는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버블 위험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ECB는 이날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기대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AI 관련 주식의 버블이 갑자기 터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3% 올랐습니다. 지난 9월에 기록한 1.7%와 비교할 때 0.6%포인트가 상승한 것입니다.
종목 가운데 네덜란드의 생명공학 기업 아르젠엑스(ArgenX)가 주력 제품인 전신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 '비브가르트(Vyvgart)' 개발 진전을 발표하면서 4.02% 상승했고요.
영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이지 그룹은 4억 파운드(약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후 17.8%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0일 아시아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6% 상승한 3367.99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예상대로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10%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60%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16% 내린 3만8352.3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거대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짙었습니다.
종목 가운데 소니그룹은 게임 '엘든 링' 제작사로 유명한 카도카와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카도카와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21% 상승한 1만9705.01,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7%내린 2만2688.36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10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코스피는 이번 하락 구간에서 2417p를 기록하며 200주 이동평균선 10% 이격을 하향 돌파했다"며 "현재는 반격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015년 이후 네 차례 200주선 10% 이격 터치 후 단기 회복률은 평균과 중간값 기준 13.7%, 14.7%란 분석인데요.
노동길 연구원은 "2700p대 중반을 반등 목표로 삼을 수 있다"며 "종목장세에 가까운 가운데 올해는 마진 보호력 높은 내수(소프트웨어, 미디어, 통신)가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내년 1분기 변곡점 형성 시 수출주 비중 확대로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