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제품.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둔화(캐즘)가 시장의 예상보다 장기화되며 올해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북미향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향후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1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고객사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소폭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17억원, 당기순이익은 6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재고조정에 따른 국내 익산공장과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며 고정비가 증가한 점과 재고에 대한 평가 손실 및 말레이시아 현지 환율의 변동성 영향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북미향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135%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4분기 저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유럽 시장의 수요회복과 북미 시장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측은 2025년은 유럽 지역의 EV 보조금 재개 및 다수의 EV모델 출시 효과와 핵심고객 북미 공장 양산과 현지 OEM에 신규 물량 공급을 개시하면 동박 판매량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기술 개발을 통한 내실 강화와 지속 성장 중인 북미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고객사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여 동박 기술 리더십, 차세대 소재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에 들어가는 하이엔드 동박을 포함해 AI가속기용 ‘초저조도 동박’ 등 신규 사업군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