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올해 비트코인과 금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처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경기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등 기대에 미치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주요 재테크 수단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비트코인이 30% 이상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데스크의 통계에 따르면, 해당 기간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4만4184.37달러에서 57643.25달러로 오르며 30.46%의 상승을 나타냈다.
안전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금도 두드러지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 거래 도매가격은 같은 기간 1돈(3.75g)당 36만7000원에서 46만3000원으로 오르며 26.16%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금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점이 언급된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달러 약세 가능성이 높아져 금 가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또한 미국 대통령 선거와 세계 곡곡의 지정학적 불안 요소 등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 매수세가 증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 향후 금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국내 주식은 비트코인과 금과는 대조적으로 실망스러운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하는 대표적 상장지수펀드(ETF) ‘KODEX200’ 수익률은 –7.54%로 집계됐다. 또한 주식 편입 비율 70~100%의 액티브 운용전략을 통해 운영되는 국내 주식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3.32%로 집계됐다.
또한 같은 기간 코스피는 5.34%의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G20 국가 주요 지수 중 러시아(-15.00%), 멕시코(-10.79%), 중국(-7.14%)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자산배분팀장은 “8월 초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경기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나타난 엔비디아의 조정이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 하락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