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9% 상승한 4만974.97에 거래를 마쳤고요.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 내린 5520.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0% 하락한 1만7084.30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8월 5일 글로벌 증시 투매 사태 이후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는데요. 다만 이날은 전일 폭락한 반도체주와 일부 기술주로 저점 매수가 유입됐습니다.
이날 지표로 미국의 7월 구인건수는 767만 3천건으로 예상치 및 전월 수정치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실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1.07개로 팬데믹 이전 1.22개를 밑돌았습니다.
또한 17~18일 FOMC 회의를 앞두고 공개된 연준 베이지북에 따르면 “3개의 지구만 약간의 성장을 보이고 나머지 9개 지구는 활동이 감소하거나 정체됐다”고 보고되었는데요. 대부분 지구에서 소비자 지출과 제조업이 약화되었다고 밝혀져 이는 예상보다 약한 고용과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빅 컷(50bp)’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는 해석입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는 8월 중국에서 86,697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월 대비 17%, 전년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히며 주가가 4% 올랐습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Y 6인승 모델을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다만, 테슬라 (NASDAQ:TSLA) 차이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전일 장 마감 이후 나온 반독점 관련 법무부 소환장 발부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1% 가량 밀렸습니다. 반면, AMD는 엔비디아 (NASDAQ:NVDA) 에서 근무했던 글로벌 AI 시장 담당 수석 부사장을 채용할 계획에 3%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퀄컴은 1%대, 브로드컴은 0.87% 반등했습니다.
스포츠용품 전문점 체인 딕스 스포팅 굿즈는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연간 가이던스 기대치 미달에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저가 상품 할인 체인 달러트리는 EPS와 매출이 모두 월가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2% 넘게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글로벌 증시를 다시 강타한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83% 하락한 1만8591.8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98% 떨어진 7500.97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35% 내린 8269.60에 마감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기업 활동은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8월 프랑스의 서비스업은 파리올림픽에 힘입어 호조를 보인 반면, 독일의 서비스업은 3개월 연속 성장세가 둔화돼 유럽 최대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고 해석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볼보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폐기한 후 5.88% 하락했고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은 5.93% 떨어졌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4일 아시아증시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7% 하락한 2784.28에 마감했습니다. 상하이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제조업 데이터 부진과 엔화 가치 급등으로 아시아 증시에서 투심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중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마찰도 심화됐습니다.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이어 중국은 캐나다산 유채씨(카놀라유 원료)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전일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홈페이지 게시문을 통해 "캐나다의 불공정 경쟁으로 중국 내 유채씨 관련 산업이 계속해서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24% 급락한 3만7047.6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 검사장비 업체 어드밴테스트가 급락했고 레이져테크, 디스코도 대폭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10% 하락한 1만7457.34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4.52% 떨어진 2만1092.75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 주요 종목 중 TSMC와 폭스콘이 각각 5.21%, 2.97% 내리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2분기 국민소득(잠정)이 발표됩니다.
미국에서 8월 ISM 비제조업지수와 8월 ADP취업자 변동이 공개되고요. 미국 기업 중 브로드컴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유로존에서는 7월 소매판매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과대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면서도 "그러나 금요일 고용 지표 발표와 외국인 수급 부재 영향으로 반등폭은 제한적일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외국인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만 약 19조원 가까이 순매수 했으나 전일(4일) 기준 약 12조원까지 떨어졌는데요. 반도체 외 업종 수급은 견조하다며 결국, 포트폴리오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