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베트남의 후추 산업이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에 힘입어 2024년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후추 및 향신료 협회(VPSA)에 따르면, 올해 7월 30일 기준 후추 수출 수익은 이미 7억 6,420만 달러에 달해, 연말까지 1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2024년 첫 7개월 동안 베트남은 16만 4,300톤 이상의 후추를 해외로 수출했으며, 흑후추의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4,568달러, 백후추는 톤당 6,195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32.7%와 25% 상승했다.
미국이 베트남 후추의 최대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독일, 아랍에미리트(UAE), 인도가 그 뒤를 이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흑후추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이 올해 작황에 실패하면서, 2024년 남은 기간 동안 전 세계 후추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후추 생산량도 급감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3~5년간 후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베트남 내 후추 가격은 7월에 kg당 15만 동(약 8천 원)을 기록하며, 1월 대비 82.9%, 전년 대비 120.6% 상승했다.
VPSA는 향후 시장 상황이 변동될 가능성이 크며, 특히 기후 변화와 가격 변동성이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VPSA가 7월에 베트남 중부 고원 지역 3곳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농민들은 후추 대신 두리안과 커피 같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작물로 전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후추 재배 지역인 자라이(Gia Lai), 닥락(Dak Lak), 닥농(Dak Nong) 등의 중부 고원 지역과 빈프억(Binh Phuoc), 동나이(Dong Nai), 바리아-붕따우(Ba Ria-Vung Tau) 등의 동남부 지역에서는 재배 면적이 최고 시기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베트남의 후추 수출은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량 감소와 기후 변화로 인한 도전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