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엔비디아 (NASDAQ:NVDA).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가 9월 첫 거래일 10% 가까이 폭락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폭발적이던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꺾인 것으로 평가되며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9.53% 폭락한 108.00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새 2790억달러 증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매출 증가율이 100%대로 떨어지자 이후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율은 200%대를 기록했으나 지난 분기에 처음으로 100%대로 내려왔고, 이번 분기에는 100%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엔비디아 하락을 가장 크게 촉발한 것은 세계 경제를 재편할 인공지능(AI) 꿈이 실현되려면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경고가 잇따라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JP모건 자산운용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기술기업 이외의 기업들이 AI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시작하지 않는 한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는 정당화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의 장 보이빈 대표도 "AI가 도약하기 전에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이는 몇 개월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와 함께 경쟁업체인 AMD도 7.82% 급락했다.
다른 반도체업체도 일제히 급락했다. 인텔이 8.80%, 대만의 TSMC가 6.53%, 브로드컴이 6.16% 각각 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75% 급락한 4759.00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