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솔루션 적용한 SK에코플랜트 수처리시설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SK에코플랜트는 2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 대한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신주를 발행해 SK(034730)가 보유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주식(지분 100%)과 교환하게 된다.
앞서 SK그룹은 SK에코플랜트와 SK의 CIC(사내독립기업)인 SK머티리얼즈의 산업용 가스 자회사 간 합병을 추진했다. 이는 자금이 부족한 SK에코플랜트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 등에 활용되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산업용 가스 제조 플랜트 건설·운영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입장이다. 산업용 가스 수요처가 집중돼 있는 산업단지나 고객사 인근에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 특성상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플랜트 설계·시공 역량과 결합·활용이 용이하고, 산업단지 개발을 통한 신규 고객 확장도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더불어 반도체 모듈기업인 에센코어(Essencore)도 자회사에 편입한다. 에센코어는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판매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는 오는 11월 1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편입을 통해 반도체, AI, 환경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복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뿐 아니라 재무 안정성을 높여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사업구조 재편(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자 추진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안이 통과됐다. 또한, SK그룹은 SK네트웍스에서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을 물적분할 하기로 결정했다.
김근화 기자 srmsgh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