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베트남에서 공항 인프라에 민간 투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통부에 따르면, 공항 인프라에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계획이 아직 승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교통부는 2024년 2분기까지 이 계획을 총리에게 제출하여 공항과 항공 산업의 매력을 높이려 했으나, 현재까지 승인을 받지 못했다.
뚜언 응우옌(Tuan Nguyen) 항공 전문가는 "투자자들은 다음 단계를 위한 명확한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 계획이 승인되면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 분야에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 주요 과제로 인식되어 왔다. 최근 칸화(Khanh Hoa)성 인민위원회가 교통부에 제안한 반퐁(Van Phong) 공항 개발 계획은 약 3억 3,000만 달러 규모의 공공-민간 협력(PPP) 모델로 추진되며, 이 제안은 그 실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우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안에 따르면, 전체 투자금의 25%가 국가 자금으로 충당되며, 주요 인프라 요소인 여객 터미널, 항공기 주차장, 교통 시스템은 민간 투자자가 개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칸화성에는 이미 깜라인(Cam Ranh) 국제공항이 있으며, 이웃 푸옌(Phu Yen)성에는 뚜이호아(Tuy Hoa) 공항이 있어 반퐁 공항이 이들과 같은 여객 기반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게다가 반퐁 공항의 예정 위치는 칸화성의 해상 지역으로, 이는 베트남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일본의 간사이 국제공항도 해상에 위치해 있지만, 1994년 개장 이후 점차 침하되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교통부는 반퐁 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이 2030년까지 250만 명, 2050년까지 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나, 실제 수요는 2030년까지 약 126만 명, 2050년까지 246만 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교통부는 이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낮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퐁 쩐(Phong Tran) 항공 전문가는 "이러한 요소들은 민간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줄 수 없다"며 "지방 당국은 프로젝트의 위치와 시점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퐁 공항은 2030년을 목표로 하는 베트남 국가 항공 발전 계획에 포함된 공항 중 하나이다. 교통부는 항공 분야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4월 국가 공항 시스템 마스터 플랜을 시행하기 위한 정책 승인을 요청했다.
교통부의 초기 추정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공항 인프라에 필요한 총 투자금은 약 175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교통부는 총리에게 판티엣(Phan Thiet) 공항과 푸깟(Phu Cat), 꼰다오(Con Dao), 깜라인 공항의 추가 터미널 등 새로운 공항에 대해 최대한 민간 자본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뚜언 응우옌 항공 전문가는 "반퐁과 같은 신공항 프로젝트의 경우, 수요, 위치, 투자 수익률 등 여러 요인이 실현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국영 공항 운영사인 베트남 공항공사(ACV)가 운영하는 22개의 공항이 있지만, 모든 공항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이 도안 네(Bui Doan Ne) 베트남 항공 비즈니스 협회 부회장은 "베트남의 항공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는 막대한 자본 요구, 긴 투자 회수 기간, 그리고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효율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PPP 모델로 개발된 공항은 꽝치(Quang Tri), 반돈(Van Don), 판티엣의 세 공항뿐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990년대부터 기내식 제공과 여객 운송 같은 부가 서비스에 참여해 왔으나, 그 성과는 미미했다.
응우옌 시 둥(Nguyen Sy Dung) 국회 사무처 전 부의장은 "국가 예산과 ACV는 85억 2,000만 달러를 충당할 수 있지만, 공항 업그레이드와 마스터 플랜에서 우선 순위 프로젝트를 위해 민간 투자를 빠르게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