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어제 장 중의 반락 분위기를 이어가며 14일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밤사이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달러/원 역외환율도 어제 서울장 마감 이후 하락했다.
달러화는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유럽 지역 통화들이 반등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합의문 초안을 두고 의견일치를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운드는 물론이고 유로화도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선을 회복했다.
위험자산들의 약세 분위기도 주춤해졌다. 어제 국내 증시가 장 중 낙폭을 대거 만회한 가운데 어제 급락했던 뉴욕 증시도 오늘 새벽엔 제한적인 하락세에 그쳤다. 나스닥지수는 보합권에 마감됐다.
달러/원 역외환율은 1130.5/1131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왑포인트 -0.8원을 감안하면 현물 환율로 1131.55원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어제 서울장 종가는 1133.3원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 중에는 역시나 중국 위안화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달러/위안은 어제 중국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추정속에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장 중 한 때 9원 가량이나 반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달러/위안이 달러당 7위안을 넘지 않도록 관리를 계속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환율을 시장에 맡기는 스탠스를 당분간은 배제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상대적으로 우리 외환당국 움직임에 대한 경계감이 약해진 가운데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국내 외환당국 보다 중국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처지가 됐다.
현재 6.94위안대(CNH기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달러/위안 환율이 이날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으로 이에 따라 1130원 중심으로 공방을 벌일 달러/원 환율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유로·파운드 강세…브렉시트 합의 기대감 S&P·다우↓…에너지주 악세 + 보잉 주가 하락 브렉시트 아일랜드 국경문제 문안 합의 - RTE 보도 정부, EU 압박에도 내년 예산 목표 고수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고형권 제1차관 세계여성이사협회 포럼 축사(오전 7시), 2018년 10월 고용동향 분석 발표(오전 9시), 고형권 제1차관 기재위(조세소위) 참석(오전 10시)
⊙ 금감원: 국내은행의 '18년 3분기중 영업실적 잠정 발표(정오)
⊙ 한은: 수출입과 기업의 노동수요(BOK경제연구 2018-36) 발간(정오)
⊙ 통계청: 2018년 10월 고용동향 발표(오전 8시)
⊙ 미국: 주간 모기지 마켓지수(오후 9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오후 10시30분)
⊙ 유로존: 3분기 GDP 잠정치, 9월 산업생산(오후 7시)
⊙ 일본: 3분기 GDP(오전 8시50분), 9월 산업생산 수정치(오후 1시30분)
⊙ 중국: 10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 10월 산업생산, 10월 소매판매(이상 오전 11시)
⊙ 데이브 램스덴 영란은행(BOE) 부총재, 금융의 미래에 대한 온라인 질의응답 참여
⊙ 옌스 바이트만 유럽중앙은행(ECB) 이사,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컨퍼런스에서 경제정책 과제에 대해 연설(오후 5시30분)
⊙ 랜달 퀄스 연준 부의장,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반년 증언(자정)
(이경호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