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종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지난주 국내 증시는 이달 초 폭락 이후 완만한 반등세를 이어오며 '블랙먼데이'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대폭 안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은 만큼 이번 주는 27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73p(1.99%) 상승한 2697.23을 기록했다. 지난 2일과 5일 대폭락 전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2700선은 아쉽게 회복하지 못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조금씩 덜어지면서 지난주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소매판매 지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이번 주에는 경제 발표와 잭슨홀 미팅 등 행사에 따라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22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이 공개가 예정돼 있고, 22~24일에는 잭슨홀 미팅이 진행된다.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어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22일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열린다.
19~22일에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려 정치 이슈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부각되면서 2차전지 등 '해리스 트레이딩'이 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당분간 추가적인 상승 폭은 제한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와 연준 스탠스 간 간극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코스피는 2630~264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영환 NH증권 연구원도 '미국선거 불확실성'을 이유로 주간 코스피 밴드를 2580~2710으로 예상했다.
황지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확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5배로 5일 0.88배에서 회복했다"며 "9월 FOMC와 미국 대선으로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