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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전성기' 서학개미 외화증권 보유 175조…'사상 최대치'

입력: 2024- 07- 18- 오후 11:08
'해외투자 전성기' 서학개미 외화증권 보유 175조…'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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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투자자가 보유한 외화증권이 사상 최대치인 127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말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273억3000만달러(175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말(1041억9000만달러) 보다 22.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외화증권의 결제액도 2552억8000만달러(352조6000억원)로 직전 반기보다 31.6% 증가했다.

보관금액을 종류별 살펴보면 외화 주식은 946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보다 23.1% 증가했다. 외화채권 보관금액 역시 326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9.6% 늘었다.

미국·유로권·일본·홍콩·중국 등 5곳이 외화증권 보관액의 98.3%를 차지해, 주요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미국 증권이 전체 보관액의 73.6%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유로권, 일본, 홍콩,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외화 주식의 경우 미국 주식 보관액 비중이 90.7%에 달했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작년 연말(680억2천만달러)보다 26.2%가 증가했다. 이는 엔비디아 (NASDAQ:NVDA) 등 미국 빅테크 주가 상승과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관액 상위 10개 주식도 미국이 독차지했다. AI(인공지능)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130억9000만달러로 1위에 올랐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NASDAQ:TSLA)(118억7000만달러), 스마트폰 메이커 애플 (NASDAQ:AAPL)(47억1000만달러), 종합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38억7000만달러) 순이었다.

결제액 최상위 주식은 미국 ETF(상장지수펀드)인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217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결제액 2위와 3위는 각각 엔비디아(211억4000만달러)와 테슬라(132억4000만달러)였다. 유로시장 채권은 외화채권 결제금액의 81.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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