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66포인트(0.83%) 오른 2753.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대 상승 출발해 장 초반 종가 기준 전고점(2757.09)을 넘기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64억원, 59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965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짓눌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나란히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가 오르면서 SK하이닉스 (KS:000660)는 전날 대비 4.16% 상승하며 19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8만3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0.13% 내린 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도 셀트리온 (KS:068270)(1.10%) KB금융 (KS:105560)(1.76%) 현대차 (KS:005380)(0.20%) 등도 소폭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와 밸류업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코스닥은 금리 우려가 불식되며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고, 목표가가 상향 조정되면 반도체 업종과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2포인트(0.95%) 오른 870.3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억원, 748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807억원을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이차전지와 바이오 업종의 상승 폭이 컸다. 올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알테오젠은 전날보다 2.01% 상승한 17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간암 신약 허가 결정을 앞둔 HLB도 1.27% 상승하며 9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에코프로비엠 (KQ:247540)(2.61%) 에코프로(2.96%) 상승했다. 반면 리노공업(-7.25%) 엔켐(-1.36%) 레인보우로보틱스(-0.73%)는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10원 내린 13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