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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4.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현지시각 1일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당국이 금융시장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대비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 가중 등을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인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2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리인하 불발(No-cut) 시나리오 또는 유가급등 등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위기 시나리오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며 "금융시스템내 약한 고리를 찾아내고 위기가 현실화되기 전에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및 미·일 금리차로 인해 최근 엔화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아직까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엔화 및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동반 약세 심화가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감원은 금융사가 보유한 연채채권을 매각 등을 정리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금리 지속시 PF 구조조정을 지연에 따른 부담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하고 질서 있는 연착륙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이달 초 PF 사업성 재평가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PF 연착륙 추진 과정에서 대내외 경제·금융여건 변화가 가미되어 조금이라도 시장불안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안정 정책이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굳건히 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