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인 JP모건체이스(JPM)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JP모건체이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34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약 7.0%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적용된 일회성비용 성격의 FDIC 특별수수료 7.3억달러를 제외한 경상 순익은 약 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카드서비스(Card Services) 및 홈렌딩(Home Lending) 부문에서 신규 계약이 늘며 소비자금융(CCB) 부문의 영업수익이 늘어났고, 자본시장 활성화 등으로 IB사업부문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점 등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순이자이익은 231억달러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4.0% 감소해 10개분기 연속 증가했던 이자이익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고 분석했다.
대출이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데다 순이자마진(NIM)이 2.71%로 전분기대비 10bp 하락했기 때문이다. NIM 하락은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라 저원가성예금 잔액이 감소하면서 CCB부문을 중심으로 수신금리 상승 압박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회사측은 1분기 실적 컨콜에서 2024년 순이자이익 가이던스를 900억달러로 유지해 순이자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호조로 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이 다소 늦춰지거나 적어질 경우 실제 순이자이익은 가이던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올해 수수료이익과 트레이딩이익 등 비이자이익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CB부문의 카드 서비스 30일 이상 연체율이 전년 대비 55bp 상승한 2.23%를 기록해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은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비이자이익 성장세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IB를 비롯한 비이자이익은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자본시장 추가 활성화로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동안 지연되었던 유의미한 대형 딜(Deal)들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