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브렌트유는 중동의 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네타냐후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전쟁 지원이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에 달려있음을 밝혔으며 이는 미국의 입장 변화를 의미한다.
또한, 안보 국무회의에서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이란에 대항해 작전을 벌일 것이며 이를 향해 해를 입히려는 자들을 상대할 것이라고 말한 후, 전 세계 벤치마크가 최대 2.2%까지 급등한 정세 이후의 처사다.
CIBC 민간부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 레베카 바빈은 "바이든과 네타냐후의 통화가 서로 고조된 발언으로 진전 없이 끝난 후 원유는 추가 지정학적 위험에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란이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예상하고 또 다른 긴장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유 공급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거래자들이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원유 상승폭은 오펙과 동맹국들이 생산 감산으로 공급을 조이고 있는 신호에 기반을 둔 가운데, 글로벌 수요가 견조하다는 증거에 따라 확대됐다.
석유 수출국 기구(OPEC+) 위원회는 하루 200만 배럴의 생산량을 6월 말까지 오프라인으로 유지하면서 진행 중인 OPEC의 감산에 어떠한 변화도 권고하지 않았다.
반면, 이란이 시리아 주재 대사관에 대한 공습으로 군 최고 사령관이 사망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한 후,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번 주 선물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이란은 세계에서 10대 생산국 중 지속적으로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로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세계 원유 공급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바이든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네타냐후에게 즉각적인 휴전을 시행하도록 압박하며 갈등을 완화하고 억제하려고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