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사진=한국금거래소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인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금 가격을 다시 사상최고치로 끌어올렸다.
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9%(1370원) 오른 9만9840원에 거래를 마쳐 1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국금거래소에서 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도 지난 30일 기준 41만1000원으로 41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초 36만원선이었던 금 한돈 가격은 석 달 만에 14%나 급등했다.
국제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 CNBC에 따르면 미 달러 대비 금 현물가격(XAU/USD)은 1일(현지시간) 오전 한때 1.32% 상승해 온스당 2265.53달러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 가격은 지난달 28일 기록한 각 2232.37달러, 2254.80달러였다
미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달러와 대체 관계에 있는 금 가격은 오름세를 보인다.
또한, 금 사랑이 유별난 중국에서는 증시·부동산 침체와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금 쏠림이 더욱 심화됐다. 지난해 중국의 금 소비는 2820억위안(약 52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맞물려 금 가격이 급등하면 당장 우려할 부분이 크지 않지만,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헤지 수요일 가능성도 잠재해있다"며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는 성격의 금 수요 확대라면 경계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